글라이신 에어맨 베이스22 루미너스 퓨리스트를 찾고 계신다면 정말 에어맨 마니아라 생각됩니다. 루미너스 다이얼 시계는 많지만 24시간계 다이얼은 글라이신 에어맨gl266이 유일한 선택지입니다. 즉 초레어 아이템이죠.
이 글을 다 읽고나면 글라이신 에어맨 퓨리스트 루미너스가 눈 앞에 아른거릴 수 있으니 긴장하세요.
INTRO
1953년부터 지금까지 파일럿 시계를 출시하는 글라이신은 역사적 헤리티지를 지녔음에도 그에 따른 제대로 된 평가를받기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가성비 파일럿 시계로 더 유명합니다.
멀티 타임존을 설정할 수 있는 에어맨은 퓨리스트와 GMT, 두 가지 모델이 있습니다. 퓨리스트는 기본 24시간계 다이얼로 듀얼 타임존을 설정할 수 있으며 GMT모델은 트리플 타임존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두 모델 중 퓨리스트 모델이 좀 더 인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GMT모델은 타브랜드로 대체가 가능하지만 퓨리스트를 대체할 수 있는 시계가 많지 않습니다. 특히 듀얼 타임존을 세팅할 수 있는 시계라면 에어맨이 유일무이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최초의 항공 시계라는 헤리티지를 뒤로하고도 흔히 볼 수 없는 유니크함이 퓨리스트를 더 선호하게 만들지는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개인적 의견일 뿐입니다.
글라이신 에어맨 베이스22 루미너스 퓨리스트의 매력
1. Dual Time Zone
에어맨 퓨리스트는 듀얼 타임존 세팅 방법은 단순합니다. 1번으로 첫 번째 타임존을 세팅하고 베젤(2번)을 통해 다른 시간대를 세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듀얼 타임존까지 세팅해서 사용하는 사람이 많을지는 의문입니다.
<듀얼 타임존 세팅 방법>
- 내부 타임존은 3시 방향을 용두를 빼서 조정합니다.
- 용두를 한 단계 빼면 날짜를 조정할 수 있고 2단계를 빼면 시간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 베젤 조정은 4시 방향의 용두를 풀어줍니다. 그리고 원하는 시간대로 돌려서 맞춘 후 4시 방향의 용두를 잠그면 끝입니다.
- 베젤을 용두로 잠궈서 고정하는 이유는 비행시 충격으로 베젤이 돌아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입니다.
에어맨 퓨리스트의 다이얼에는 24시간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시계가 12시간계로 하루에 2바퀴를 회전하는 반면 24시간계는 하루에 한 바퀴만 회전합니다. 그렇기에 오전 오후를 직관적으로 나타내 준다는 게 장점이지만 오후 시간을 알기 위해서는 계산을 해줘야 하는 불편이 있습니다.
하지만 에어맨 퓨리스트의 유저들은 익숙해지면 24시간계가 오히려 더 편하다고 말합니다. 저 역시 이 말에 동의합니다.
2. 루미너스 다이얼
여타 에어맨 퓨리스트랑 가장 차별화를 두는 부분이 바로 루미너스 다이얼입니다.
크로노스위스의 야광 타임마스터 워치를 너무 동경해서 그랬는지 에어맨 중에서도 루미너스 버전만 찾게 됐습니다. 그런데 루미너스 버전은 매물이 정말 없다는 게 함정입니다.
루미너스 다이얼은 낮보다는 어두운 곳에서 더 빛이 납니다. 일상에서는 밝은 곳에서 그늘진 곳으로 이동했을 때 빛나는 다이얼은 정말 사파이어처럼 빛납니다.
하지만 루미너스 다이얼이 애플 워치만큼 어두운데서 시인성이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 눈도 침침하고 시간 확인도 쉽지 않더라고요. 기능적인 부분을 강조하기 보다는 심미적인 부분에 큰 점수를 주고싶습니다.
일상 생활에서 루미너스 다이얼을 선호하는 것은 시인성 때문입니다. 화이트 다이얼이나 블랙 다이얼처럼도 좋겠지만 라임색에 블랙 핸즈의 조합은 상당히 매력적이고 눈에도 잘 들어옵니다.
3. 스위스 무브 ETA2893-2(sw330-1)
글라이신 에어맨 시리즈가 최강 가성비인 이유는 스위스 무브를 탑재하고도 100만 원 아래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타 브랜드에서도 24시간계 워치가 출시가 되지만 대부분 eta2892 무브먼트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에어맨의 심장은 eta2893-2로 eta2892의 수정버전으로 오차가 더 적다고 합니다.
이 부분이 실사용에서 얼마나 체감될지는 미지수지만 그래도 좀 더 고급 무브먼트를 사용한다는 사실이 마음에 위안을줍니다.
하지만 무브먼트는 감싸는 케이스 백으로 시쓰루 백을 사용한 것은 개인적으로 좀 아쉽습니다. 코트 드 제네바 코팅에 비행기 각인이 귀엽다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감상할 만큼의 피니싱이 뛰어나단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차라리 솔리드 백으로 마감을 하고 항자기성을 높이는 게 더 낫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은 여전히 남습니다.
정리합니다.
세상에 완벽한 시계는 없습니다. 하지만 글라이신 에어맨은 그 부족한 부분을 가격적인 면에서 채워주고 있습니다.
최초 항공 시계라는 오리지널리티와 역사적 헤리티지를 품은 에어맨은 아이덴티티가 확실한 시계입니다. 색깔이 분명한만큼 장단점도 극명하게 드러나는 시계입니다.
그럼에도 충분히 매력적인 에어맨 퓨리스트를 한 번쯤은 경험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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