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파일럿 시계인 글라이신 에어맨 1953 빈티지 리미티드 에디션은 에어맨 시리즈 중 원픽 아이템입니다.
지금까지 레어한 에어맨들만 소장했지만 결국 이 모델 하나만 남겼습니다.
왜 1953만 남겼는지 글라이신 에어맨 Gl0157의 대체불가한 3가지 매력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주의) 이 매력을 알게되면 지금 중고장터에서 에어맨 1953을 찾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 모릅니다.
INTRO
‘글라이신 에어맨’ 시리즈는 헤리티지와 오리지널리티를 갖춘 시계 중에 가장 저평가된 브랜드일 거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여러 유튜브 채널에서도 ‘글라이신 에어맨’ 시리즈가 저평가됐다는 리뷰를 다루고 있습니다.
글라이신은 국내보다는 해외에 더 많은 마니아를 보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의 글라이신 페이지만 보더라도 어마어마한 유저들이 있습니다. 그만큼 에어맨이라는 시계가 매력이 있다는 얘기겠죠.
굿바이 나의 에어맨!
지난 1년 동안 에어맨에 빠져 정신없이 에어맨 시리즈를 모으게 됐습니다. 운 좋게도 유니크한 모델만 기추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매물이 별로 없어 레어 아이템인 에어맨 루미너스 퓨리스트와 루미너스 GMT, 46mm 빅 파일럿 워치인 에어맨 17 퓨리스트, 에어맨 17 GMT 그리고 글라이신 에어맨 1953 빈티지 한정판입니다.
현재 글라이신 코리아 공홈에 가보면 에어맨은 ‘Vintage’ 시리즈와 ‘Contemporary’ 시리즈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Contemporary 시리즈는 Combat Sub 같은 도트 인덱스로 파일럿 워치보다는 다이버 워치 같은 느낌입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전반적으로는 Vintage 시리즈가 더 선호되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매력적인 에어맨을 소유했지만 지금은 모두 방출하고 글라이신 에어맨 1953만 남기게 됐습니다.
에어맨 1953은 최초 에어맨을 사이즈만 다르게 복각한 모델로 오리지널에 가장 가깝습니다.
초기 에어맨을 보면 기능적으로, 또 디자인적으로도 완성도가 정말 높았다고 생각됩니다. 만약 모든 에어맨 시리즈 중에서 단 하나의 에어맨을 선택해야 한다면 주저없이 초기 모델을 계승한 글라이신 에어맨 1953 입니다.
글라이신 에어맨 1953 대체불가 매력 3
1. 빈티지한 다이얼 페이스
시계를 보때 가장 먼저 시선이 가는 곳은 아마 다이얼일 겁니다. gl0157의 화이트 다이얼은 여타 에어맨의 화이트 다이얼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화면상으로 본 에어맨 화이트 다이얼은 블루가 가미된 차가운 화이트처럼 보입니다. 이건 Base22 화이트 모델이 가장 두드려져 보이더군요.
하지만 GL0157은 창백해 보이는 화이트가 아닌 따뜻한 아이보리 컬러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이얼을 계속 보게 됩니다.
또 에어맨 Gl0157을 다른 에어맨 퓨리스트와 구분 짓는 게 바로 이 넘버 인덱스입니다. 빈티지한 넘버 폰트는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습니다.
또 짝수 넘버만 강조해 비행 중에 시간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 가독성을 높였습니다. 게다가 디자인적으로도 다른 에어맨 시리즈보다 깔끔해 슈트에도 무난하게 착용할 수 있습니다.
2. 삶과 함께하는 빈티지
지금은 브론즈 케이스의 시계가 유행입니다. 사용자의 습관에 따라 다양한 사용 흔적이 남고 파티나가 생기는 매력적인 케이스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저는 감당이 어려울 것 같아 브론즈 케이스는 제외시켰습니다.
하지만 GL0157은 자세히 봐야 발견할 수 있는 파티나가 핸즈에 생기고 있습니다. 브론즈 케이스에 비하면 ‘새발의 피’ 정도겠지만 오히려 과하지 않고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이라 더 마음에 들더군요.
그냥 파티나가 생겼다면 큰 감흥이 없지만 ‘나와 함께한 세월’의 흔적이 남는 것 같아 더 애착이 갑니다. 이건 아마 실사용 유저들만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대안이 없는 24시간계 파일럿 워치
빈티지한 아이보리 컬러의 다이얼, 핸즈의 파티나 등을 차치하고도 24시간계 워치로는 글라이신 에어맨을 대체할 브랜드가 없다는 것입니다. 글라이신 에어맨 퓨리스트가 더 매력적인 이유입니다.
솔직히 에어맨 GMT 모델은 대안이 많습니다. 글라이신 에어맨이 롤렉스보다도 1년 더 빠르게 출시됐다고는 하나 헤리티지를 빼놓고 GMT 모델만 놓고 보면 더 좋고 아름다운 시계들이 많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24시간계는 글라이신 에어맨 퓨리스트가 사실상 유일한 대안입니다. 물론 에포스, 론진, 프레드릭 콘스탄틴 등에도 24시간계 워치가 있습니다만 이들 브랜드에선 24시간계 워치가 메인 라인이 아니다 보니 디자인이나 라인업이 다양하지 않습니다.
아마 이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며 글라이신 에어맨 퓨리스트의 인기는 더 높아질 거라 생각됩니다. 롤렉스가 24시간계 시계를 만든다면 판도는 달라지겠지만 그럴 일은 없겠죠.
아쉬운 점
무브는 스와치의 정책상 셀리타 밖에는 선택지가 없다고는 하나 백 케이스가 no.1이나 Chief처럼 솔리드 케이스가 아닌 점은 상당히 아쉽습니다. 파일럿 시계의 오리지널리티를 생각하면 솔리드 케이스에 항자성을 높여 출시되는 것이 더 콘셉트에 맞는 것 같은데요. 다른 모델도 아니고 초기 모델을 복각한 모델로 출시한 GL0157이 씨쓰루 백을 채택했다는 것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정리합니다.
헤리티지, 레거시, 오리지널리티, 파일럿 워치, 24시간계, 최초의 항공시계 등 이 모든 수식어를 만족시킬 수 있는 모델은 글라이신 에어맨 퓨리스트는 외에는 대안이 없습니다. 그중 글라이신 에어맨 1953은 당연 원탑이라고 말씀드립니다.
물론 지금은 단종돼 중고 시장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며 이 모델에 대한 프리미엄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후속작 ‘빈티지 눈’ 모델이 나왔습니다. GL0157보다 다이얼 사이즈는 40mm로 제가 선호하는 사이즈로 줄었지만 방수 성능이 다운그레이드 돼 아쉬움은 여전히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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