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키캡 교환은 키보드 사용감을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사용감 뿐만 아니라 키보드의 분위기도 바뀐다.
이번에 키캡을 찾다가 PBT 이중사출 XVX 프로파일 키캡을 발견했다. XVX 프로파일이 생소했지만 키캡 색감이 괜찮았고 인체공학 설계라는 말에 호기심이 생겼다.
PBT 이중사출 방식에 인체공학 키캡이 $20도 안 한다면 사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인체공학 PBT 이중사출 XVX 프로파일 키캡(FEAT. 키크론Q11)
하루에도 몇 시간 이상 키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편한 키보드를 찾으려고 한다. 필자 역시 손목이나 손가락에 피로를 줄이기 위해 앨리스 레이아웃 키보드(키크론Q8), 스플릿 키보드(키크론Q11)까지 사용하게 됐다. 누군가에게는 과한 소비라 생각되겠지만 키보드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쉽게 넘길 수 없는 문제다.
맞춤 키보드를 사용하기 위해 키보드를 커스터마이징해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PCB 기판부터 스위치, 하우징 등 각 부품을 조립해 사용한다.
필자는 궁극의 2%를 끝까지 채우려고 키보드를 커스텀하기 보다는 기성품 조합으로 내 맞춤형 키보드를 만들어 가려고 한다. 커스텀 키보드는 너무 매력적이라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을 것같은 위기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1. 인체공학 XVX 프로파일 키캡
XVX 프로파일 키캡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 키크론 키보드를 사용하니 PBT OSA 키캡을 주로 사용했고 이전에는 레오폴드 키보드의 체리 프로파일을 메인으로 사용했다. 키캡으로는 XDA, OEM 정도였다. XVX 프로파일은 구글링해도 검색이 안 됐다.
제품 설명서를 보면 XVX 프로파일은 체리 프로파일과 XDA 프로파일의 장점만을 결합해 만든 키캡이다. 생각해보면 나쁘지 않은 조합이다. 타이핑 하기 편한 경사가 있는 체리 프로파일에 접촉 면적이 넓은 XDA 프로파일의 결합이라니.
OSA 키캡을 사용하다 체리 키캡을 다시 사용했는데 타건 면적이 좁아 오래 사용하지 못하고 다시 OSA 키캡으로 바꿨다. 1년 전까지만 해도 레오폴드의 체리 프로파일 키캡을 상대했는데도 그렇다.
XVX 프로파일은 OSA 프로파일 키캡과 비슷한 타건 면적인듯 하다. 키크론 번들 키캡을 사용한다면 타건 시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추천 글>
키크론 Q11 스플릿 키보드 사용기(vs. 키크론 Q8 키보드)
2. XVX 프로파일 키캡 높이
키캡만 놓고 비교하면 OSA 키캡보다 XVX 키캡이 낮다.
키크론 Q11은 스텝스 컬쳐2가 적용된 키보드보다 낮기에 XVX 프로파일 키캡과 궁합이 좋다.
3. PBT 이중사출 키캡 퀄리티
흰색 키캡이 깨끗하다. 저렴한 키캡은 약간 누런색을 띄는데 이 키캡은 그렇지 않다. 글자는 깔끔하게 각인돼 있다. PBT 이중 사출 키캡 중에도 글자 프린팅이 균일하지 않은 조악한 품질의 키캡도 많다.
PBT 이중사출 VXV 프로파일 키캡은 꽤 괜찮은 품질을 보여준다. 키크론 번들 키캡과 비교해도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다.
<구매 가이드>
사 양 |
총 키 : 169-189 키 |
PBT 이중사출 |
MX 스위치 호환 |
키캡 투과성 : 없음 |
$20 달러도 안 되는 가격에 이정도 퀄리티면 안 살 이유가 없다. (사용기의 사진도 최대한 실물에 가까운 색으로 보이도록 했다.)
인체공학적인 경사도는 OSA 키캡에 비해 월등히 좋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체리 프로파일보다는 타건 면적이 넓어 편하다.
호환성도 MX 스위치(게이트론, 체리, 카일 스위치 등)를 사용하는 키보드면 모두 사용 가능하다. 키캡 개수도 충분하기에 스플릿 키보드나 앨리스 레이아웃(B키캡 2개) 키보드에도 호환 가능하다.
키보드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다면 PBT 이중사출 XVX 프로파일 키캡을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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