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을 사용한 몽블랑 스타워커 메탈 러버 볼펜 & 그라폰 파버 카스텔 볼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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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필기구 중에서 스타워커 시리즈를 좋아합니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젊은 느낌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몽블랑 스타워커 메탈 러버 볼펜은 지금은 단종됐습니다.

몽블랑 스타워커 시리즈 볼펜은 지금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기본 모델은 레진 보디이지만 메탈 러버는 말 그대로 메탈 보디에 고무 재질로 덮여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더 단단한 느낌이며 더 견고합니다.

벌써 10년 넘게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간략히 적어볼까 합니다.



INTRO

몽블랑과의 첫 인연은 사회생활 2년 차 때였습니다.상담을 주 업무로 하기에 상담 시 ‘좋은 필기구’를 사용하고픈 욕구가 샘솟을 때였습니다. 당시 ‘고급 필기구=몽블랑’이라 생각될 때여서 다른 브랜드의 펜보다는 몽블랑을 소유하고 싶었습니다.

몽블랑을 대표하는 필기구는 만년필이지만 늘 잉크를 리필해야 된다는 점이 현실적으로 많이 불편할 것 같아  수성펜으로 정했습니다. (첫 구매한 수성펜은 지금 서랍 속에서 휴식 중입니다.)

몽블랑 스타워커 메탈러버 볼펜
<눈 덮인 몽블랑 산의 정상을 뜻하는 몽블랑의 별이 마음을 매료시킨다.>

샤넬이 여자를 매료하듯 몽블랑 스타워커는 남자를 매료시킨다.

헤리티지가 오래된 브랜드 제품은 아우라가 존재합니다.  초기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시대에 맞게 조금씩 변형을 주는 모습에서 장인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그렇기에 작품과 같은 제품을 구입하지만 그 이면에는 제품을 둘러싼 스토리를 구입하고자 하는 마음이 더 큰 것 같습니다.

몽블랑 스타워커
<몽블랑 스타워커 메탈러버 볼펜>
명품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스타일이 있습니다.

이 스타일들은 시간이 지나도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기본은 유지하되 시대의 트렌드에 맞춰 포인트를 줍니다.
그렇기에 첫눈에는 고루하고 심심해 보일지 모르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촌스럽지 않고 오히려 빈티지하며 클래식해 보입니다.


몽블랑 스타워커 메탈 러버의 장점

몽블랑 스타워커 메탈 러버의 일반 스타워커와는 달리 바디 전체가 고무 재질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손에 쥐었을 때도 착 달라붙는 느낌이 있습니다. 일반 스타워커 펜이 검이라면 메탈 러버는 창을 든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단단하고 묵직한 손맛을 좋아합니다.

스타워커 시리즈는 펜을 파지 하는 부분이 불룩하게 부풀어 손맛을 배가 시켜줍니다. 펜을 쥐었을 손 안쪽으로  꽉 찬 느낌으로 밀착감을 더해줍니다.

적당한 저항감으로 써지는 필기감은 사용에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한동안 사용해도 잉크 찌꺼기가 남지 않습니다.그런데 이 필기감은 일본제의 수성펜이나 볼펜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몽블랑이 그렇게 부드럽지만은 않다고 생각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필기감은 볼펜보다는 확실히 수성펜이 좋네요.

몽블랑 스타워커 메탈 러버의 아쉬운 점

몽블랑 스타워커가 정말 좋은 볼펜이긴 하나 많은 양의 필기에는 적당하지 않아 보입니다.세필용으로 M 사이즈의 필기감이 두껍습니다. 최근에 가는 F심도 나오지만 그건 볼펜의 베어링이 작아 그런지 필기감이 좀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그렇기에 잠깐의 메모나, 상담용이거나 서명용으로 더 적합해 보입니다.

저는 업무상 상담용으로 주로 사용하고, 고객이 서명을 해야 될 일이 있으면 고객 서명용으로 사용합니다. 거의 의전(儀典)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전용 리필심만 사용 가능하다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아쉽습니다. 몽블랑에는 몽블랑 리필심을 쓰는 게 당연하겠지만 종종 타 브랜드의 리필 심을 경험해 보고 싶을 때도 있거든요.




데일리 명품 볼펜 – 그라폰 파버카스텔

몽블랑 볼펜의 아쉬움을 달래는 주면서 일상 필기용으로는 그라폰 파버 카스텔 볼펜을 추가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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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폰 파버카스텔 기로세>

그라폰 파버 카스텔 볼펜도 많이 저렴하진 않지만 몽블랑 보다는 접근 가능한 가격입니다.

슬림한 디자인과 가벼운 무게로 일상 필기용으로 사용합니다. 만듦새도 야무지게 만들어졌고 고급져 보입니다. 그리고 타브랜드 리필심과 호환이 됩니다. 현재는 일본 Jetstream 리필심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성비로는 이만한 게 없죠.

볼펜심만 놓고 보면 파버카스텔 리필심이 몽블랑 리필 심보다 가격이 1/3으로 저렴했지만 훨씬 부드럽게 써졌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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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퐁 리필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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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폰 파버카스텔 기요쉐 볼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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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아날로그의 감성을 느끼게 해주는 필기구

제가 몽블랑 볼펜을 얘기하는 것은 비싼 펜이 좋고 저렴한 볼펜은 나쁘다고 말하고 싶은 게 아닙니다.  좋은 제품을 오래 사용하다 보면 그때그때마다 느껴지는 느낌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몽블랑 스타워커 볼펜을 10년간 사용하고 있지만 첫 해 사용했을 때의 느낌과 지금 사용하는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최근에는 수첩과 펜 대신 아이패드와 애플 펜슬을 더 많이 사용하지만 문득 수첩에 필기를 하고 싶을 때가 생기고 그때는 수첩과 볼펜을 찾게 됩니다.(몽블랑 볼펜은 지금도 여전히 제 서류 가방 안에서 스탠바이를 하고 있습니다.)

저의 손때가 묻으며 오랜 시간 함께해 온 물건들은 낡아질수록 소중해집니다.이 포스팅을 위해 오랜만에 꺼내본 몽블랑을 보니 처음 제 손에 들어왔을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지금 느껴지는 이 느낌은 5년 뒤, 혹은 10년 뒤에는 또 달라져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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