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크론 Q11 스플릿 키보드와 키크론 Q8 키보드를 모두 사용하는 유저입니다.
이 둘은 대표적인 인체공학 키보드로 손꼽히죠.
키크론 Q8은 6개월 이상, Q11은 2달 이상 사용한 경험을 토대로 차이점을 말씀드립니다. 구매를 고려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키크론 Q11 스플릿 키보드를 찾는 사람들
인체공학 키보드를 찾는 사람은 프로그래머, 문서작업이 많은 사무직, 작가 등등 키보드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다.
작업 내용은 서로 다르지만 공통점은 키보드를 많이 사용한다는 것이다.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면 터널 증후군이나 어깨 결림은 피할 수 없다. 필자 역시 어깨와 손목 통증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인체공학 키보드를 찾게 됐다.
인체공학 키보드를 찾을 정도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에 더 가깝다고 보는게 맞다.
키크론 Q11을 사용하기 전까지 키크론 Q8을 사용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앨리스 레이아웃 키보드는 신세계였습니다.(이전까지 레오폴드 키보드 65% 배열, 해피해킹, 무접점 등만 알고 있었죠.)
앨리스 레이아웃 키보드로 만족하며 사용했는데 키크론 Q11 스플릿 키보드가 출시돼 고민 딱 10초 하고 바로 질렀습니다. 고민은 배송만 늦출 뿐이다.
인체공학 키보드는 손목 통증, 어깨 통증을 없애줄까?
인체공학 키보드 구매전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다.
안타깝지만 인체공학 키보드를 사용한다고 어깨 통증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다. 통증을 없애기 위해서는 키보드를 만지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좋은 인체공학 키보드라 하더라도 오래 앉아있고 타이핑을 오래 하면 손목, 어깨 등에 무리가 될 수밖에 없다.
인체공학 키보드를 구매할 때 ‘어깨 통증을 완전히 없앨 수 있는가’라는 질문보다 ‘손목이 좀 편한가’로 질문을 바꿔야 한다.
‘손목이 편한가’에 대한 답은 ‘그렇다’이다. 확실히 붙어있는 일반 키보드보다 편하다. 이제는 앨리스 레이아웃, 스플릿 키보드 외 다른 키보드에는 관심이 없다.
인체공학 키보드 키크론 Q11 스플릿 키보드 vs. 키크론 Q8 비교 3
1. 절제된 키 배열
키크론 Q8이나 Q11의 유저 타겟은 명확하다. 모두를 위한 대중적인 키보드는 아니란 말이다.
배열은 75% 구성이지만 일반 텐키리스 키보드와는 차이가 있다. 상단의 F키(미디어 키)는 동일하지만 왼쪽 매크로 키가 추가됐다. 이로써 분리할 때 좌우 대칭이 잘 맞는다.
풀 배열 키보드를 주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지만 65% 배열을 주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맞춤 키보드로 손색이 없다.
키크론 Q11 스플릿 키보드 |
2. 같은 적축, 다른 느낌
Q8, Q11 모두 적축 스위치를 사용하고 있다.
이전까지 체리 프로파일 스위치만 사용해 봤다. 확실히 체리 프로파일 적축과 게이트론 적축의 느낌은 다르다.
‘도각도닥’ 타건음을 내는 키크론 Q8은 토프레 무접점 스위치 타건감과 느낌이 비슷했다. 이 느낌을 기대하고 키크론 Q11도 게이트론 적축으로 구매했는데 Q8과는 느낌이 달랐다.
둘 다 알루미늄 CNC 가공 바디지만 Q8은 스위치를 외부에서 감싸는 형태지만 Q11은 스위치가 그대로 노출된다. 게다가 Q8은 이중 가스켓 구조로 누르는 압력을 한 번 더 상쇄한다.
Q11 타건감은 Q8에 비해 좀 ‘날리는 느낌’이다. 가볍고 통통거린다. 동일 스위치로 타건감만 비교한다면 키크론 Q8이 훨씬 듣기 좋은 소리가 난다.
2 종류의 키보드 높이가 다르다보니 팜 레스트 사용이 애매하다. 키크론 Q8은 전용 팜레트가 있지만 Q11은 아직 없는 것 같다. 중간에 분리되니 팜 레스트 사용이 애미할 수도 있다.
만약 사용하는 키보드가 2개 이상이라면 손목 받침대를 사용하는 편이 훨씬 경제적이다.
3. 새로운 경험 – Knob 사용
Knob 사용은 꽤 편리하다.
기본값은 ‘볼륨 조절’로 세팅돼 있다. 놉 다이얼은 온라인 VIA 프로그램 사이트를 통해 프로그램 설치없이 커스텀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몇 개는 키의 위치 변경해서 사용고 있다. M1 매크로 키는 Del 키 입력해서 사용 중이다. 확실히 개인 커스텀으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그런데 Knob 커스텀은 좀 어렵다. 직관적이지 않다.그래서 기본값인 볼륨으로 사용하고 있다.
단지 볼륨 조절로만 사용하는데도 키보드를 눌러 볼륨을 조정하는 것보다 훨씬 편하다.
one more thing – 핫스왑은 신의 한 수
Q11같은 스플릿 키보드를 찾는 사람들에게 다른 대안은 없다.
‘분리된다는 것’ 자체는 절댓값이다. Q8을 사용할 때는 잘 몰랐는데 스위치 핫스왑은 정말 신의 한 수라 생각된다.
핫스왑은 스위치 변경을 통해 다른 키보드로 만들어 준다. 적축의 통통거림의 대안으로 게이트론 프로 황축 스위치를 선택했다. 스위치를 교체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결국 하게 됐다.
황축은 적축보다 키압이 높다. 적축은 45+-5gf이면 황축은 50+-15gf다. 교체 후 확실히 통통거림은 줄어들었다.
키크론 Q11 스위치를 황축으로 변경했지만 Q8 적축 스위치 느낌이 좀 더 좋은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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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시 고려해야할 사항
스플릿 키보드를 논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부분이 B 키의 위치다.
키보드가 나눠지면 B 키는 왼쪽에 위치한다. 오른 손으로 B 키를 사용했던 사람은 적응이 필요하다.
키크론 Q11 스플릿 키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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